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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청약 시장 분위기 바로미터”…최근 5년 ‘서울 첫 분양’ 아파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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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1. 25. 16:41

2022~2026년 서울 첫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약 8만명
상품성·사업성 우수 단지 위주로 '마수걸이' 공급
작년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146.2 대 1…4년만 최고
올해 입주물량 '반토막'…강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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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을 찾은 예비 청약자가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 새해 첫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이 총 8만명에 가까운 1순위 청약자를 받으며 잇따라 흥행했다. 연초 분양한 단지의 청약 흥행 여부가 이후에 공급하는 단지에 대한 시장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사업 주체들이 상품성과 사업성이 비교적 우수한 단지를 '마수걸이 분양'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2~2026년 서울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 아파트 5곳이 1순위 청약에서 받은 청약통장은 모두 7만7571개였다.

올해 1월 20일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는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의 신청자를 받아 평균 44 대 1의 경쟁률을 썼다. SK에코플랜트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드파인'을 적용해 선보인 단지라는 점에 힘입어 적지 않은 청약자를 모았다.

이외에도 연도별로 △2022년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295가구 모집 1만157명 신청, 34.4 대 1 ) △2023년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 청약,198.8 대 1 ) △2024년 광진구 '포제스한강'(106가구 모집에 646명 접수, 6.1대 1) △2025년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 신청, 151.6 대 1) 등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1순위 청약자를 구했다.

새해 첫 분양 단지의 청약 결과가 그해 주택사업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사업 주체들 사이에 퍼져 있다. 향후 공급 단지의 분양 일정과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분양이 임박한 여러 사업지 중 입지와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한 단지를 '마수걸이 분양'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포제스한강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억1500만원으로, 지방자치단체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84㎡ 44억원 △115㎡ 52억원 △123㎡ 63억5000만원 △213㎡ 136억5000만원 △223㎡ 128억원 △244㎡ 160억원 등이었다. 이에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졌고 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고액 자산가들의 고급 주거상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단지라는 게 사업주체 설명이었다. 실제 전용 84㎡형과 펜트하우스 244㎡형은 분양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계약을 마감한 바 있다.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던 단지를 포함해 최근 5개년간 분양된 서울 아파트들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청약 성적을 거둔 만큼, 당분간 서울 아파트 청약 인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6.2대 1로, 2021년(164.1대 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와 분양가 부담이 커진 데다, 각종 규제로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서도 올해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작년보다 48% 감소한 1만6412가구로 집계됐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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