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평화위’ 참여 거센 압박… 다보스에 쏠린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101000983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1. 20. 18:06

러 등 60개국에 초청장… 中은 제외
1조대 가입비 논란 속 佛 '공개 거부'
권한 집중 비판 커지며 출범 여부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가 출범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진행되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헌장 서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에 따라 60개국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일본·인도·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미국의 주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은 초청을 받았으나, 10억 달러(1조4700억원)의 가입비 조건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공개 거부 선언이 겹치며 국제사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초청 대상국의 면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가까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을 모두 평화 위원회에 초청했다. 이는 자신이 의장으로서 분쟁을 직접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주요 2개국(G2)인 중국은 이번 초청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를 '평화 위원회'의 출범 무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9일 이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각국 정상들이 헌장과 소관에 최종 서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청받은 국가들,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 구조다.

더욱이 헌장 초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장으로서 결정에 대한 거부권과 회원국 임명 및 해임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심지어 의장 직권으로 산하 기구를 창설할 수 있는 광범위하고 최종적이며 독점적인 권한까지 포함돼 있어 '트럼프 위원회'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영국·캐나다 등 전통적 서방 동맹국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헝가리·베트남·카자흐스탄 등은 초대를 즉각 수락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의 최종 결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