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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 배당 기대” 4대 금융 순매수 나선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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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1. 20. 18:01

주당배당금 전년비 13.8% 증가 전망
KB금융 외인보유 1위… 75.7% 달해
실적+배당 갖춘 방어주로 자리잡아
분리과세 요건 위해 추가 확대 기대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총 2227억원에 달하는 외인 순매수가 이어졌고, 수급 유입에 힘입어 주가 역시 평균 6.2%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한 결산 배당금 확대 가능성과 역대 최대 실적이 기반이 된 재원 여력까지 맞물리며, 금융주가 배당 가시성을 갖춘 투자처로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2025년 회계연도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대비 평균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KB금융이 3174원에서 3823원으로 20.4%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신한금융은 2160원에서 2456원으로 13.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은 3600원에서 3912원으로, 우리금융은 1200원에서 1345원으로 각각 8.7%, 1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4분기 기말 배당부터 DPS를 대폭 상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과세하는 제도로,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경우 적용 대상이 된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성향은 KB금융 23.60%, 신한금융 24.45%, 하나금융 27.17%, 우리금융 28.87% 수준이었다. 대부분이 25% 안팎의 배당성향을 보였던 만큼,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추가적인 배당 확대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 25%와 전년 대비 배당금액 10% 증가 요건을 맞추기 위해 기말 배당금액을 늘리는 등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총주주환원율이 50%에 이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배당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는 데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대 금융지주사의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지며 배당 확대를 뒷받침할 재원이 충분하다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이익 체력이 충분한 데다 자본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말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요 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2025년 회계연도 결산배당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주 비중을 선제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이 68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순매수액은 1245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해 말 75.44%에서 지난 19일 기준 75.70%로 상승했다. 신한금융 역시 개인이 960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33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보유비중이 59.40%에서 59.49%로 늘어났다.

하나금융도 개인이 39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402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보유비중이 67.45%에서 67.55%로 높아졌다. 우리금융 역시 개인이 10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두 배 이상인 244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보유비중이 47.44%에서 47.63%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 주식이 실적 안정성과 배당 가시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인 방어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 수급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연초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평균 6.2% 상승한 가운데, 20일 종가 기준 KB금융은 13만3100원, 신한금융은 8만1900원, 하나금융은 10만300원, 우리금융은 2만8400원까지 올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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