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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주 뒤 암초…현대건설, ‘정·원’ 카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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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01. 23. 09:58

국내 첫 연 수주 25조 기록 후 어수선한 분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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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 만큼 기록이 경신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부터 집중한 '도시정비'와 '해외 원전' 수주 여부가 변수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 키워드다.

2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연루돼 올해 신경을 쓰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대외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할 경우 영업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수주에도 지장을 받는다.

다행인 점은 국내외에서의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점이다. 대외 변수만 관리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미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 25조51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기록했던 18조3111억원에 비해 39%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또한 단일 국내 건설사 가운데 연간 수주액 25조원을 넘은 최초의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무려 2025년 10조5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업계 최초 10조원 돌파 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6년 연속 도정사업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리고 공공건축 부문의 확대에 나서는 등 건설업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현대건설의 지난해 도정 수주 기록이 다시 한 번 경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해외사업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기업 '홀텍'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팰리세이드 300MW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프로젝트'가 이르면 올해 1분기 착공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에서 진행 중인 '복합에너지·AI 캠퍼스 프로젝트'도 핵심 전력원으로 4GW 규모 대형 원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FEED) 종료 시 설계·시공·조달(EPC) 공급 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불가리아 대형 원전 2기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유력하다.

전문가들도 현대건설이 앞으로 국내외 사업에서 뚜렷한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택 부문 수익성 정상화, 사우디 아미랄, 이라크 바스라 등 주요 현장의 원가율 안정성을 고려할 경우 2027년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복합에너지·AI 캠퍼스 프로젝트 FEED 계약 등으로 연내 북미지역으로 원전 사업이 대폭 확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수사기관의 타깃이 된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할 여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지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것이 당장의 수주영업 활동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위축될 우려가 있지만 영업에 큰 지장을 초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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