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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산책] 벼랑 끝 인생 앞에 떨어진 ‘금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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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1. 20. 14:06

21일 개봉하는 '프로젝트 Y'
한소희·전종서, 생존·욕망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모습 입체적으로 표현
프로젝트Y
'프로젝트Y'/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금괴가 손에 들어온다면.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은 어느 순간 삶의 균형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하고 우연히 손에 넣은 금괴는 유일한 출구처럼 다가온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을 노리는 그림자가 한층 더 짙어진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에서 힘겹게 살아가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는 두 여자가 금괴를 손에 넣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두 사람이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리는 지, 그리고 이들의 선택이 두 사람을 어디로 이끄는 지를 영화는 거침없는 속도로 보여준다.

영화는 두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흔들리며 다시 나아가는지를 따라간다. 미선과 도경은 욕망과 두려움, 충동과 책임이 한데 얽힌 인물로 단순한 동기로 설명하기 어려운 층위를 지닌다. 감정의 결은 상황마다 미세하게 달라지고 이러한 변화가 장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금괴는 현실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기회'이면서도 다시 시작한다는 말의 무게를 되묻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영화는 이 지점을 통해 인물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전종서
'프로젝트Y' 전종서/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한소희
'프로젝트Y' 한소희/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미선과 도경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 또한 각자의 욕망과 이해관계를 품고 등장해 금괴를 둘러싼 힘의 구도를 끊임없이 흔든다. 영화적 긴장은 이들 사이의 충돌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시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프로젝트 Y'는 단순한 범죄 활극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다시 쥐기 위한 두 여성의 움직임을 중심에 둔 작품으로 읽힌다. 위험과 압박이 멈추지 않는 환경 속에서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흔들리고 때로는 서로에게 기대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간다. 한소희와 전종서는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연기로 채워 넣으며 절박함과 연대 사이를 오가는 인물의 궤적에 설득력을 더한다.

영화는 사건의 강도보다 인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따라가며 벼랑 끝에서 내려진 선택들이 어떤 결과에 닿는지를 절제된 시선으로 비춘다. 생존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과 관계의 움직임은 작품이 끝까지 유지하는 핵심 정서로 남는다. 관람 등급 15세 이상.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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