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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號 호반그룹, 주택 분양 ‘완판’ 복귀…본원 경쟁력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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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1. 20. 17:00

호반건설·산업, 올해 최대 8000가구 공급…전년 比 4배 "쑥"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 온기 속 ‘선별적 확대’ 전략
검단·김포 ‘완판’ 성과…주택사업 자신감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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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이 그룹 성장의 주역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 강화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전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그동안 성장 루트 다변화에 무게를 뒀지만, 중장기 성장동력 중 여전히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을 통해 본원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 변화의 중심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재편 등으로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강조해온 생산성 제고와 선택과 집중 기조가 그룹의 '캐시카우'인 건설 부문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올해 전국에 최대 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급 물량(1800여가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를 통해 분양 사업 매출 규모를 전년 대비 300%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첫 분양 물량은 경북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다. 민간공원조성특례 방식으로 개발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총 10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연내 분양 예정인 2단지 역시 최고 37층·총 1101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년주택,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 C5·B4블록 등도 순차적으로 공급하며 올해 분양시장 내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2023년 8월 제주 '위파크 제주 1·2단지' 이후 약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 '검단 호반써밋 3차'를 통해 분양시장에 복귀했다.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 속에서 2021년 부동산 활황기 당시 공격적으로 늘린 공급 물량의 여파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된 데 따른 조치였다.

실제로 준공 후 미분양을 의미하는 호반건설의 완성주택 재고자산은 2023년 252억원에서 지난해 54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아직 준공되지 않은 미완성주택 재고자산은 같은 기간 3951억원에서 2646억원으로 약 33% 감소했다.

이에 업계는 고금리 기조가 점진적으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에서 호반그룹이 주택사업 재확대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호반그룹은 공공택지 매입을 통한 자체 개발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도시정비사업과 자체 사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 공략을 위해 서울사업소를 개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는 점 역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김선규 회장의 수익성 중심 실적 드라이브를 꼽는 업계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최근 열린 '2026 신년 전략회의'에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해 생존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결단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호반그룹이 이번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AI 전환, 오픈이노베이션, 정부 정책 변화 대응 등 실행 중심으로 전략적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주택사업 또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한 선별적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분양한 '검단 호반써밋 3차'와 '김포 풍무 호반써밋'이 최근 연이어 '완판'(100% 계약 완료)을 달성했다. 이는 2024년 4월 인천 서구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이후 약 1년 반 만에 거둔 완판 성과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공급 시기와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며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본에 충실한 시공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시장과 수요자에게 선택받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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