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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찬진 강력 의지 결실…한투, 벨기에펀드 40~80% 일괄배상 잠정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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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15. 17:41

이사회 거쳐 평균 50% 배상할 방침
고령자·투자규모·경험 등 종합 반영
다만 금감원 "최소 45%" 배상 권고
금융소비자 보호 드라이브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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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 민원센터에서 벨기에 펀드 투자자와 민원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금감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강력한 금융소비자 보호 드라이브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벨기에 펀드 최대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원금 대비 40~80%를 일괄배상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다. 전액 손실 사태가 발생한 지 13개월간 전체 판매 건수의 70% 이상이 배상받지 못한 채 방치됐던 상황에서, 이 원장이 직접 투자자를 만나 해결을 약속한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결단을 이끌어 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한국투자 벨기에코어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2호' 1900여명 투자자들에게 본격적인 일괄배상 절차에 착수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원금에서 이미 수령한 배당금을 제외한 잔액의 40~80%를 배상하는 안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금감원에 이 같은 일괄배상안을 보고했으며, 투자자별로 고령투자자 여부·투자경험·투자규모 등을 종합 고려해 각각 다른 배상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평균 배상 비율은 50%를 넘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이사회 절차가 남아 있어, 배상에 관한 최종 세부 내용은 이사회 이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감원은 최소 배상비율을 45%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투자증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다른 벨기에 펀드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40~100%, 우리은행은 40~65%의 비율로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는데 한국투자증권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배상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벨기에 펀드 투자자들과의 민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측에 공식 배상 방안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재판부에 변론기일 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결정은 이 원장의 약속이 현실화되는 첫 사례로, 그의 강력한 의지가 일괄배상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이 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벨기에 펀드 사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작년 11월 금감원 민원센터에서 벨기에 펀드 투자자를 직접 만나 면담을 가질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이 자리에서 올해 1월 안에는 매듭이 지어질 것 같으니 지켜봐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에서 종합투자계좌(IMA)에 가입할 때 김성환 한투 대표에게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관련 투자자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투자증권과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벨기에 펀드 판매 건수 1897건 중 458건(24.1%)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율배상을 실시한 바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60억7000만원이 배상됐다. 하지만 이는 전체 투자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나머지 1439건(75.9%)의 투자자들은 배상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일괄배상에 따라 모든 투자자들에게 최소 비율 이상의 배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노윤상 법무법인 정윤 변호사는 "KB국민·우리은행의 배상안과 비교할 때 형평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투자자들을 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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