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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공들인 HD현대로보틱스 IPO 초읽기…‘산업로봇’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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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1. 15. 18:10

산업용로봇 시장 연평균 15%↑
2034년 '115조원' 잭팟 기대감
조선·건설기계 시너지 극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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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HD현대그룹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로봇'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는 조선·전력기기에 이어 로봇을 그룹 차세대 먹거리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수요가 가파르게 뛰고 있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게 당면 과제로 꼽힌다.

15일 HD현대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 매출에서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출범 초기 2021년 54%(102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2%(1480억원)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제조업계의 자동화 설비 수요가 커지면서 산업용 로봇이 실적 핵심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향후에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업 트렌드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피지컬 AI'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올해 약 35조원에서 2034년까지 약 115조원 규모로 연평균 15.5%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HD현대로보틱스는 실적 전략도 산업용로봇을 중심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준비에 분주하다. 기업가치 최대 8조원의 '대어' 탄생이 기대되지만,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 150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건 불안 요소다. 일각에선 상장 성공을 위해 실적 전략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는 정 회장이 부사장 시절부터 투자 유치에 관여하는 등 손수 키워온 만큼, 업계에선 이번 IPO를 정 회장의 경영시험대로 보는 상황이다.

정 회장이 가져온 카드는 산업용로봇 사업과 계열사의 시너지다. 회사는 올해 조선·건설기계 등 주력 계열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자동차에 치우친 매출구조를 조선 등으로 다각화해 실정안정성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연내 조선 용접 솔루션, 산업·협동로봇에 하이브리드 제품 등도 출시를 계획 중이다. 회사는 현재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삼호 등과 협력해 조선소 내에서 활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돌입했다. 단순 용접 공정의 완전 자동화와 케이블 설치 등 고난도 공정에 로봇 활용이 기대된다.

이밖에 최근 HD건설기계와 건설기계 생산공정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첨단 로봇 기술을 적용한 라인업 확대 및 고효율 자동화를 통해 로봇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는 2020년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물적분할돼 출범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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