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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7년 만에 쌀 자급자족 성공…프라보워 취임 1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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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1. 08. 13:28

INDONESIA-ECONOMY-COMMODITY-RICE <YONHAP NO-3761> (AFP)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국영 물류청(BULOG) 창고에서 인부들이 수확된 쌀을 정리하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취임 1년여 만에 핵심 공약이었던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베트남과 태국 등으로부터의 쌀 수입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AFP 연합뉴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쌀 자급자족'을 취임 1년여 만에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태국 등 주변국에서 쌀을 수입하던 동남아 최대 경제 대국이 '식량 독립'을 선포하면서 지역 곡물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자카르타 동부 카라왕 지역을 방문해 농민들 앞에서 연설하며 "우리는 오늘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 같이 선언했다.

그는 "국민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없다면 어떤 나라도 진정으로 자유롭지 않다"며 "식량 공급을 타국에 의존한다면 독립국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10월 취임 당시 4년 내 달성을 목표로 했던 과제를 불과 1년 3개월여 만에 해치운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쌀 자급자족을 달성한 것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인도네시아는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베트남·태국·인도 등에서 쌀을 수입해 왔으나 2025년에는 쌀을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립식량청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인도네시아의 쌀 생산량은 3471만 톤(t)을 기록해 연간 소비량인 3119만 톤(t)을 넘어섰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농가 보조금 확대와 농업 관련 규제 간소화 등을 꼽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많은 비평가가 우리가 식량 자급을 이룰 수 없다고 비웃었지만, 오늘 우리는 그것을 증명해 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라보워 정부는 식량 안보의 일환으로 아동 영양실조 해결을 위한 '대규모 무상 급식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 중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5500만 명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비평가들은 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다른 필수적인 재원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급식 프로그램 시행 과정에서 위생 관리 소홀로 1만 건 이상의 식중독 사례가 보고된 점은 프라보워 정부의 '식량 승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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