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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마두로 제거 이후 치안 안정 ▲회복 단계에서 미국과 서방 석유 기업의 베네수엘라 접근 보장 ▲정권 이양 과정 감독으로 이어지는 3단계 로드맵을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비오는 "이제 임시 당국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에 대해 미국이 상당한 통제력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과도기적 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스스로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석유 통제 계획이다. 루비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시장 가격으로 매입해 정제·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새 정부로의 이행 과정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자금이 "부패한 정권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쓰이도록 미국이 관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측근들이 원유 확보와 정권 이양 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 작전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이날도 베네수엘라와 연관된 유조선 나포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계획을 두고 미 의회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은 해당 구상이 "석유를 무력으로 강탈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번 작전의 비용과 석유 처리 방식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네브래스카주 출신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마두로 축출 자체는 지지하면서도, "베네수엘라 사태의 초점이 석유에 맞춰질 경우 미국의 개입은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이번 계획이 군사 개입에 그치지 않고 석유 통제와 정치 이행 관리까지 포괄하는 사실상의 과도 통치 구상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