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인간적인 면모' 주제 토론
"AI, 감성·공감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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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단독 전시관에서 가전 연결 경험,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의 '삼성 기술 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가 AI 시대를 맞아 기술, 디자인, 플랫폼 전반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6일 열린 마지막 패널 토론에는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을 비롯해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사회는 디자인 전문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Design Matters)'의 진행자인 데비 밀먼이 맡았다.
패널들은 기술 차별화의 출발점으로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꼽았다. 데비 밀먼은 "지난 20년 간 기술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이 지배적이었다"며 "기술이 사용성을 넘어 개성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기술 접근성이 높아지고 격차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의미 있는 혁신은 결국 사람의 경험과 가치에서 출발한다는 데 패널들은 공감했다. 파비오 노벰브레는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접근성과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술 차별화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출발한 디자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사람 중심의 접근은 미래를 위한 당연한 책임"이라고 말하며 "당위성을 넘어 전략적으로나 경제적 측면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기술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더 나은 삶을 누리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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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치니 사장은 이번 토론에서 삼성전자 디자인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표현적 디자인(Expressive Design)' 철학도 소개했다. 이는 감정과 의미를 담아 사람 간의 연결을 이끌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을 만드는 접근 방식이다.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은 기술과 사람 사이에서 감정과 경험을 잇는 역할을 한다"며 "사람이 기술을 잘 이해하고 즐기며 나다움을 표현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 시대의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삼성전자는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Form and function follow meaning)'는 원칙 아래, 제품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설계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 디자인 전반에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Form and function follow meaning)'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접하는 다양한 요소를 제품 중심이 아닌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자인을 통해 기술과 사람 사이에 감정과 정체성이 자리잡게 되면 보다 인간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 했다.
이번 디자인 토론을 끝으로 삼성 기술 포럼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앞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차별화된 AI 홈 생태계를 주제로 삼성전자 DA사업부 최윤호 프로를 비롯해 글로벌 파트너들이 참여해 개방형 협력을 통한 홈 AI 경험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 시대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신뢰는 일관되고 투명하며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TV 시청 경험 재정의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삼성 TV에 탑재된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접근성과 선별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