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을 넘어 현장으로… 휴머노이드·자율로봇 상용화 로드맵 공개
전시가 아닌 '운영 시나리오'… 현대차그룹식 로보틱스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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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에 1836㎡(약 557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공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과 함께, 피지컬 AI가 가져올 산업·생활 전반의 변화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차세대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 등 실물 로봇을 전면에 배치하고, 고객의 일상과 근무 환경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피지컬 AI가 이끌 변화상을 체험과 시연 중심으로 풀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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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이끌 핵심 제품·기술 공개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전시장으로 구현한 '테크랩(Tech Lab)'에서는 향후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실제 제조 현장 투입을 전제로 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함께 공개했다. 이와 함께 로봇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Orbit) AI'를 활용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시연도 진행됐다.
연구형 모델은 차세대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초기 모델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 구조를 통해 자연스러운 보행과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테크랩 시연에서는 해당 모델이 실제 제조 공정을 가정한 서열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된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축적된 로봇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 학습 능력과 환경 적응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 회전이 가능하며,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적용했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 인식 능력을 높였고, 최대 50kg의 적재 중량과 2.3m 높이까지 도달 가능한 작업 범위를 확보했다.
또한 영하 20도부터 영상 40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하도록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방수 설계를 적용해 세척이 가능한 구조다. 자재 취급부터 정밀 조립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교체 후 작업을 재개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가장 큰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개발형 아틀라스를 양산형 휴머노이드로 발전시켜 산업 현장에 대규모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스팟은 오르빗 AI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설비 관리·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오르빗 AI는 원격 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 AI 기반 이상 감지,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로봇 운영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이다. 전시장에는 아틀라스와 스팟의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실물 아카이브도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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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보틱스가 구현하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일상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기술이 일상에 적용되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콘텐츠도 마련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상용화 모델과 함께, 배송·물류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탑 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을 전시하고 주행 시연을 진행했다.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상용화 단계에 이른 플랫폼이다. DnL(Drive-and-Lift)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춰 경사로나 요철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20cm 높이의 연석도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로 1회 충전 시 4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모베드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과 전용 포트를 적용해 사용 목적에 따라 장비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모베드는 연구·개발용 베이직 모델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 모델로 구성된다. 프로 모델은 AI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해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시장에서는 모베드 픽앤플레이스, 모베드 딜리버리, 모베드 골프, 모베드 어반호퍼 등 다양한 탑 모듈 콘셉트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도 전시됐다. 해당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택시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올해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 승객 대상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을 활용한 로보택시 충전 시연과,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을 활용한 기아 EV6 자동 주차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ACR은 IP65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갖춘 것을 물론 영하 20도에서 영상50도에 이르는 기온 조건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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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보틱스로 구현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업 현장
산업 현장을 겨냥한 AI 로보틱스 적용 사례도 집중 조명됐다. 관람객들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직접 착용하고, E-GMP 윗보기 작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엑스블 숄더는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한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를 적용해 가볍고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으며, 어깨 관절 부담과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60%, 30%까지 각각 줄인다.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켜 생산성을 높여준다.
이와 함께 스팟 기반의 'AI 키퍼'가 조립 품질 검사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AI 키퍼는 생산 라인에서 조립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검사 솔루션이다.
물류 영역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이 하역·적재·이동을 수행하는 협업 시연이 진행됐다. 스트레치는 다양한 컨테이너 환경에서도 자동 하차가 가능하며, 협동로봇과 AMR은 팔레타이징부터 이동까지 자율화된 물류 환경을 구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시 기간 동안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를 활용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매시간 운영해 관람객 이해를 도왔으며, 특히 실시간 시연 중심의 구성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