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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진정 위해 ‘1인당 월 1만1000원’ 지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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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1. 06. 17:38

작년 말부터 전국 곳곳 상인·대학생 시위 확산
경제난 해소 요구에 국가 지도부 퇴진 촉구까지
IRAN-ECONOMY/PROTESTS <YONHAP NO-0189> (via REUTERS)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상점에서 한 남성이 상품을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
이란 정부가 심화되는 경제 위기로 촉발된 민중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국민에게 매달 1인당 100만 이란 토만(약 7달러·약 1만1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는 수령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이란 국민에게 특정 상품 구매용 크레디트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에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해당 금액은 이란 물가 기준으로 달걀 약 100개 또는 육류 1㎏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노동부는 이 지원금을 9000만여명의 이란 인구 중 대다수인 8000만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타메 모하지라니 정부 대변인은 이번 대책의 취지에 관해 "가계의 구매력을 보호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인 대다수의 최소 생계비가 월 200달러(약 28만9000원)를 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국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말 전국 여러 도시에서 상공인, 대학생 등 다양한 신분의 시민들이 경제적 압박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시작됐다.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이란의 31개 주 가운데 22개 주로 확산됐다. 이들의 요구는 경제적 불안 해소로 시작돼 국가 지도부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1년새 이란 화폐 가치는 달러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인플레이션율이 42%를 넘어섰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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