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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發 증권가 지형도…미래에셋 ‘대박’, NH·유안타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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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06. 18:06

미래에셋, 스페이스X 2000억원 투자
상장 가시화에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NH·유안타는 청약 대행으로 고객 확보
미래에셋증권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전경. /미래에셋증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둘러싼 상장 기대감이 증권업계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이 회사에 일찍이 투자한 미래에셋증권은 막대한 차익 실현을 앞두고 있고 미국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순한 테마 현상을 넘어 증권사들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5% 급등한 2만8700만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장 흐름이 구체화되자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증권의 가치 상승을 선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주가는 재작년 연말 종가인 8030원에 비해 1년 사이 257% 증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지배순이익이 전년 대비 59.9% 늘어난 37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증권업 활황에 더해 과거에 투자한 혁신기업 성장세까지 더해진 결과"라면서 "2025년은 과거 스페이스X, xAI, 네이버파이낸셜 등의 투자가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하는 해"라고 말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보유 지분 가치는 작년 3분기 말 약 6000억~7000억원에서 4분기 말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약 7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평가이익은 4분기 계절적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직접 투자로 잭팟을 눈앞에 둔 미래에셋증권과 달리,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청약 대행이라는 틈새 영역으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중이다. 올해 말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목표가가 1조5000억 달러(2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미국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 고객이 국내에서 공모 청약금을 입금하면 미국 중개사를 거쳐 신규 상장사 청약에 참여하도록 연결해 준다. 지금까지 이 서비스는 소수 투자자만 찾았으나 스페이스X 상장 추진 소식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스페이스X 공모 참여를 위해 미국 IPO 청약 대행 신청이 필수라는 사실이 확산되자 청약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으로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스페이스X에 이은 제2의 글로벌 빅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딜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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