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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AI 기술개발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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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01. 08. 14:16

대우, 현장에 AI·빅데이터 등 적용
GS, 인공지능 하자 예방 플랫폼 도입
포스코이앤씨, 레미콘 생산 자동화
중견·중소사, 高비용 투입 여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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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유형을 현장 근로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D로 가구 내부를 구현한 이미지. /GS건설
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나서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와 중견·중소 건설사의 개발 격차로 인한 양극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이미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고 있는 반면 중견·중소 건설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다수의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계약문서 분석, 조경 설계 등 건설 산업의 대부분의 과정에 걸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한 결과인데 최근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스마트한 새로운 주거 모델 기준 마련을 AI 기술로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도 자체 개발한 AI 하자 예방 플랫폼이 하자 판정 0건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5년 3~8월 하자판정 조사'에서 0건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AI 기반의 레미콘 품질 예측·생산 자동화 기술을 구축했다. AI가 혼합 중인 레미콘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반죽 상태를 판단하고 배합 비율을 자동 조정하는 것인데 타설 전 품질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중견·중소 건설사는 미미한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처럼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개한 2020~2025년 상위 10대 건설사의 AI 도입 사례는 44건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최근 2년 내에 도입된 것이다. 단기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개발이 가능한 대형 건설사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도 앞으로 AI를 적극 도입해 활용하는 건설사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AI가 건설기업의 생산, 기술, 재무, 인력 등 경영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견·중소 건설사를 위한 효율적인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AI를 개발해 활용하는 단계가 시작에 불과한 시점"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자칫 대형 건설사와 중견·중소 건설사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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