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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셋값 상승률 역대 최고치 경신…3%대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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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2. 21. 09:19

올 들어 11월까지 3.29% 올라…정부 공인 시세 기준 최고
지난달 중위 월세 122만원…서울 기준 소득의 20% 수준
10·15 대책 영향으로 '갭투자' 금지되며 전세의 월세화 가속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전경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정부 공인 시세 기준 연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의 10·15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 3%를 넘은 것이다.

10·15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차단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한 여파다.

서울 25개 구별 상승률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송파구의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7.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용산구(6.35%), 강동구(5.22%), 영등포구(5.09%) 등의 순이었다.

구로·은평구(각 1.93%), 동대문구(1.72%), 도봉구(1.57%), 금천구(1.44%), 강북구(1.40%), 중랑구(1.02%) 등은 1%대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원 통계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는 평균 147만6000원(보증금 1억9479만원), 중위 월세는 122만원(보증금 1억1000만원) 수준이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약 610만원)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소득의 20%를 매달 월세로 지출하는 셈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체결된 1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월세 거래는 23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비싼 월세 계약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231.5564㎡형(13층)에서 나왔다. 보증금 40억원에 월세 4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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