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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케미칼, 동서화학공업과 인도네시아 공동 투자 추진… 300억원 규모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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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18. 13:03

300억원 규모 PNS 생산 공장 검토…동남아 공급망 선제 구축
나프탈렌오일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 체제 목표
원료 안정화·물류 효율 개선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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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전상익 동서화학공업 사장, 우측은 김재익 KG케미칼 대표./KG그룹
KG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화학 소재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나프탈렌오일에서 최종 제품인 PNS(폴리나프탈렌설폰산포름알데히드 축합물)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KG케미칼은 지난 15일 동서화학공업과 '나프탈렌오일·PNS 생산 공장 투자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협력은 나프탈렌오일 정제부터 최종 제품인 PNS 생산까지 아우르는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투자 조건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지만, 투자 규모는 약 300억원, 연간 목표 생산 능력은 약 3만톤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PNS는 건설용 콘크리트 혼화제는 물론 염료, 농약, 고무·라텍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화학 소재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G케미칼과 동서화학공업은 이번 합작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지역 시장 내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MOU 체결 이후 2026년 초 합작 법인 설립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며, 상반기 중 생산 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 나프탈렌 등 핵심 원료를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물류 효율성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KG케미칼 관계자는 "PNS 생산 공정의 주원료인 나프탈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생산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성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양해 각서 체결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및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중국의 고무·라텍스 산업 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화학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사례로, 동남아 화학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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