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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李, 고환율·고물가 외면…연금으로 환율 방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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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12. 18. 10:47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정부가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달러 스와프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사실상 전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 수단으로 동원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촉구한다.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무책임한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정부와 통화 당국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해 환율과 금리 불안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환율 상황을 언급하며 "어제 오전 원·달러 환율이 매입 기준 1538원까지 치솟았고, 지금도 1480원대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통화 당국은 환율이 1470원 내외로 유지되면 내년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인 2.1%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생활물가와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에너지 비용 부담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부담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비용"이라며 "국제유가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인 배럴당 60달러 선이지만, 국내 에너지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1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며 "국민들이 10원이라도 싼 주유소로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숫자 놀음이나 보여주기식 업무보고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유류세 인하와 유동성 흡수 조치를 통해 민생의 고통을 줄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통일교·민주당 게이트가 불거지며 수세에 몰린 민중기 특검의 국면 전환용 물타기이자 망신주기식 압수수색"이라며 "정권의 충견 역할을 하는 민중기 특검이 또다시 야당 핵심 인사를 표적으로 공개적인 이벤트성 수사를 연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만나 통일교 특검 추진에 공감대를 이뤘고, 실무 조율을 거쳐 특검법을 지체 없이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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