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당전원회의, 전기수 비해 횟수 늘고 정례화
회의 상정 안건도 전기수 비해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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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북한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 평가' 보고서에서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제8기 당중앙위원회에 대해 "당 지도기관의 정례화·제도화 측면에서 과거 1960~1980년대 김일성 시대 통치방식과 상당 부분 유사하고 특히 정책 결정 구조의 운영상에서는 '유일지배구조'의 집중성이 한층 더 농후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매체 등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직함은 '국무위원장'보다 '노동당 총비서'가 많이 쓰인다"며 북한이 노동당 중심의 국가운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8기 중앙위는 전원회의를 13차례, 평균 4.6개월 주기로 개최해 정례화 수준을 높였다. 전원회의 개최 횟수가 7기 중앙위(6차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전원회의에 상정된 '토의 의정'도 7기 당시에는 14개에 그쳤지만 8기는 모두 68개가 올라오면서 5배 가량이 증가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최악의 경제난인 '고난의 행군'을 돌파하기 위해 '국방위원회'라는 비상 체제로 '선군정치'를 한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 김일성 주석 시대의 노동당 중심 통치 시스템으로 회귀하면서 이를 더욱 정교화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김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내년 초 9차 당대회에서 제시할 '2차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질적발전 단계'로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경제 전반의 질적 발전으로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앞당기는 현실적 단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통상 5년을 주기로 진행되는 당대회 기간은 북한의 유일체제 구조상 중요한 '정치시즌'"이라며 "(김정은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완벽한 수령으로서의 통치체제를 다지는 동시에 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의 진일보한 발전, 핵 중심 군사강국, 대외적으로는 정상화된 '강국위상' 확보 등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