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약 2조4000억…당일 25% 급등
|
슈퍼뱅크의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가 첫 투자를 단행한 2023년 당시 기업가치 약 9000억원 대비 2.6배 성장했다. 공모 청약에는 100만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돼 3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당일 주가도 급등해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10월 동남아시아 슈퍼앱 기업 그랩(Grab)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슈퍼뱅크 지분 가치는 약 204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상장은 고비용·고위험의 인수합병(M&A) 대신 모바일 금융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출범 초기부터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UI·UX 설계 등 전반에 걸쳐 협업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출시된 신상품 '카르투 언퉁(Kartu Untung)'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 슈퍼뱅크는 공식 론칭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현재 고객 수는 5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임으로써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