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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고위 공직자 42% ‘강남3구 주택 보유’…다주택자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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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18. 08:31

자료=리더스인덱스 / 그래픽 =박종규 기자

국회의원 등 선출·임명 고위 공직자 중 42%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 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가 4급 이상 선출·임명 고위직 2581명의 가족 재산 공개 자료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8%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17.8%는 3채 이상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전체 재산 5조7134억원 가운데 건물 자산은 3조3556억 원으로 58.7%를 차지했다.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만 4527채(2조3156억 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65채(58.9%)로 가장 많았고, 가액 기준으로는 1조7750억 원(76.7%)을 기록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이어 단독주택(16.6%), 복합건물(8.6%), 오피스텔(6.9%) 순이었다.

직군별 1인당 평균 보유 주택 수는 정부 고위관료가 1.89채로 가장 많았다. 지자체장은 1.87채, 지방의회와 공공기관·국책연구기관 공직자들은 각각 1.71채를 보유했다. 국회의원은 평균 1.41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특히 강남3구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서울 소재 주택은 1344채(29.7%)로 비중은 30%에 못 미쳤지만, 가액은 1조3338억 원으로 전체 주거용 부동산 가치의 절반을 넘는 57.6%를 차지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229채), 서초구(206채), 송파구(123채) 등 강남 3구가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가 74채로 뒤를 이었다.

조사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이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총 42채를 신고했다. 본인 명의 강남구 아파트 1채와 고양시 오피스텔 38채, 속초 오피스텔 1채, 배우자 명의 강남구 복합건물 2채 등이 포함됐다.

국회의원 중 최다 보유자는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관악갑)으로, 서초구 아파트 1채(배우자 공동명의), 관악구 오피스텔 11채, 충남 당진 복합건물 1채 등 총 13채를 보유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다주택 보유자일수록 아파트 1~2채를 기본으로 단독주택, 오피스텔, 복합건물 등을 결합해 보유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서울과 특히 강남권에 주택이 집중되는 모습은 여전했다"고 분석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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