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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간선거 여당 압승…밀레이 국정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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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27. 14:27

밀레이 대통령 중간평가서 지지세 확인
ARGENTINA-ELECTION/ <YONHAP NO-2918> (REUTERS)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유전진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시험대가 되는 중간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자유전진당(LLA)이 승리했다.

기예르모 프랑코스 아르헨티나 내각 수석장관은 26일(현지시간) 개표본부에서 이날 실시된 중간선거의 개표율이 90.05%를 기록한 가운데 LLA가 부에노스아이레스주를 포함한 총 16개 주에서 득표율 40% 이상을 기록해 승리했음을 발표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엘 인트란시헨테가 보도했다.

선거 관리 당국은 당초 100% 개표 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진행 과정에서 90% 이상이 처리된 직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총 257석 중 127석과 상원 총 72석 중 24석을 새로 뽑는다. 기존 상원 6석, 하원 37석에 불과한 LLA는 이번 선거 압승으로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의석 배분은 공식 개표가 끝난 뒤 진행되지만 LLA는 하원 127석 중 절반 이상인 64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대상이 아닌 의석에 이번에 가져가는 의석을 합하면 목표치인 3분의 1에 해당하는 86석을 충분히 넘긴다는 전망이다.

상원의원을 선출한 8개 주 중 LLA가 6곳을 석권하면서 그동안 불리했던 상원 내 세력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LLA가 승리한 지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 추부트, 코리엔테스, 코르도바, 엔트레리오스, 후후이, 라리오하, 멘도사, 미시오네스, 네우켄, 리오네그로, 살타, 산루이스, 산타페, 티에라델푸에고다.

여당인 페론주의와 그 연합정당은 카타마르카, 포르모사, 라팜파, 산후안, 산타크루스, 투쿠만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7.85%로 집계됐다. 프랑코스 장관은 유권자들의 민주적 책임 의식을 높이 평가하며 투표 참관인, 투표소 관리인 등 선거 과정에 참여한 이들에게 "모두의 협력이 있었기에 이번 개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외환 부족, 재정 적자 등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는 가운데 밀레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최근 대규모 금융 구제를 요청했다.

이에 400억 달러(약 57조원) 지원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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