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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철강경쟁력 재건에 인도 발판…현지 1위 철강사 협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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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8. 18. 13:15

일관제철소 건설 지역, 생산 규모 등 협력방안
지분 구조 5대 5…조강생산량 600만톤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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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 마헤쉬와리 JSW 그룹 이사(왼쪽부터), 자얀트 아차리야 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신성원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이 사업 협력 HOA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취임 후 강조했던 '철강경쟁력 재건'을 위해 낙점한 인도 시장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현지 1위 철강사와 추진하기로한 일관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을 늘리고, 제철소 부지 선정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그간 포스코그룹은 인도와의 접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다. 인도 공략의 핵심이었던 오디샤 일관제철소 건립은 무산됐으나, 타 지역에 냉연-도금 공장과 철강 가공공장을 꾸준히 운영하면서 현지 감각을 키웠다. 이번 현지 철강사와의 협력을 계기로 인도가 철강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데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8일 포스코그룹이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본격적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HOA를 통해 지난해 10월 체결한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분야 등 사업 협력에 관한 MOU'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관제철소의 건설 지역, 생산 규모, 지분 구조 등 협력방안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일관제철소는 석탄,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원료 조달 경쟁력이 높은 인도 오디샤(Odisha)주를 주요 후보지로 선정해 공동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규모는 조강생산량 600만 톤으로 지난해 검토했던 500만 톤에서 확대했다. 이는 인도의 철강소비량이 최근 3년간 9~10%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흥 성장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분은 양사가 각각 50%를 보유한다.

이번 HOA 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세부 투자 조건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직접 참여하는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진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주태 사장은 "인도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의 오랜 신뢰관계로 구축해온 파트너십이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한국과 인도 1위 철강기업의 협업이 미래가치 창출은 물론 양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경쟁력 재건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고, AI와 로봇기술 융합을 통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연구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 선점을 위한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 확대와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투자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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