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중 한명 사용… 年결제 89조 육박
해외결제 확대, 61개 국가서 서비스
AI기반 개인별 맞춤·혁신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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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내 카드 단말기 대부분이 마그네틱 방식이었는데,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지원이 초기 확산을 이끌었다.
삼성월렛의 10년 성과는 통계에서도 뚜렷하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6년 3조6000억원이던 연간 결제액은 2024년 88조6000억원으로 24배 불어났다. 올해 4월에는 민간 앱 최초로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를 출시했고, 국내 모든 카드사·은행 결제가 가능해졌다.
현재 삼성월렛은 61개국·시장에 진출했으며 누적 결제 건수는 267억 건을 돌파했다. 가입자는 1866만 명으로 국민 세 명 중 한 명꼴이고, 대한민국 성인 인구 기준으로는 약 43%가 사용 중이다. 하루평균 실행 건수는 1660만 건에 달한다.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플랫폼 결제 환경 속에서도 삼성월렛이 10년간 '초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결제 기능을 넘어 생활 전반의 인증·지불 수단까지 갖춘 '디지털 지갑'으로 계속해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삼성월렛은 국내출시 직후인 2015년 9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통용규격인 NFC(근거리무선통신) 비접촉 결제를 지원했다. 이어 11월에는 멤버십 서비스를, 12월에는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서비스 영역과 글로벌 진출 범위를 확장했다. 2018년에는 24개 국가·시장으로 진출하며 누적 결제 건수 13억 건을 돌파했고, 2020년 8월에는 해외결제 기능을 출시해 전 세계 NFC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2022년에는 기존 삼성페이와 본인인증 서비스 '삼성패스'를 통합해 '삼성월렛'을 출범시켰다. 같은 해 12월에는 모바일 OTP 인증을 탑재해 금융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2023년에는 114개국에서 모바일 국제학생증(ISIC) 서비스를 지원하고, 전자증명서 73종의 모바일 조회·발급·제출 기능을 제공했으며, 대학 학생증과 체크카드를 결합한 서비스도 내놨다. 2024년 3월에는 모바일 신분증을, 10월에는 기기 접촉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탭 이체'를 도입했다. 현재 삼성월렛의 서비스 범위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 등 법적 효력을 갖춘 신분증과 항공권·티켓, 멤버십, 지역화폐, UWB·NFC 차량 키까지 확대됐다.
해외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싱가포르 등 61개국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갤럭시 사용자에게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개국 85개 도시에서는 별도의 교통카드 없이 신용카드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전 세계 주요 통화 환전 신청 및 당일 수령 서비스도 지원한다. 국내에서 등록한 카드로는 NFC 기반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 전 세계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GLN(Global Loyalty Network) 제휴 국가에서는 현지 가맹점 QR 코드 스캔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향후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온라인 결제 분야의 자동화·지능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삼성월렛은 10년간 혁신과 도전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제 지갑 이상의 편의성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