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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인력 이탈에도 1위…한국투자證, IB 수익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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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8. 11. 18:14

한투, 유상증자·M&A 비중 확대
하반기 IB 수익구조 다변화 속도
IPO·유상증자 모두 주관 1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IPO(기업공개) 담당 인력 5명이 최근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조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력 충원 없이 기존 인원으로 IPO뿐 아니라 채권 발행·인수(DCM), 유상증자, M&A 등 후속 자본조달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 IPO 수수료 수익 1위, 유상증자 주관 1위, 채권 인수 2위를 기록한 성과는 이러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금융(CM) 본부 내 IPO 부서를 신설하고, 한국투자증권 출신 실무진 5명을 영입했다. 새 부서가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는 만큼, IPO 경력을 갖춘 인력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CM본부는 CM1·2부, PE금융부, 투자금융부에 IPO부를 더해 총 5개 부서로 확대됐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으며 IB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ECM(주식자본시장) 관련 IPO 부서를 신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력 이탈에도 당분간 신규 충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B 인력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이동은 상시적으로 발생한다"며 "현재로서는 인력을 새로 채울 계획이 없다"고 했다.

대신 조직 재배치를 통해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금융 등 후속 자본조달 부문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IPO는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에 따라 변동성이 크지만, 회사채 발행·유상증자·M&A 자문 등은 자금조달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안정적인 만큼 해당 부문 강화가 예상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IPO 부문 인력을 약 30% 줄였음에도 성과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순영업수익은 1조1449억원으로 전년도 동기(7418억원) 대비 54.34% 증가했다. 이 중 같은 기간 IB 부문 수익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1681억원) 대비 24.03% 늘었다.

세부적으로 2분기 IPO 주선 수수료는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423억원) 대비 70.21% 증가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수수료도 652억원으로 15.81% 늘어 1위를, 국내 채권 인수 수익은 225억원으로 업계 2위에 오르며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인력이 이동했으나, 실질적으로 수수료 수익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여전히 업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수익구조 변화에 맞춰 다양한 자본조달 부문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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