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별유천지-도째비골 프로젝트 한국관광정책 대상
마지막 임기, 관광-수소-복지 업그레이드 등에 올인
시민삶의 질 높이는 건 결국은 공무원들의 노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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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3선으로 마지막 1년을 시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바쁘게 뛰는 시장도 있다. 3선의 심규언 동해시장도 마찬가지다. 심 시장은 폐광을 별유천지로 만들고, 골짜기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만들어 대한민국 관광 100선을 넘어, 관광정책 대상을 받았다. 특히 동해시에는 지난 3년간 1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경제 유발 효과는 4200억 정도로 추정된다.
심 시장은 재선 출마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정당에 상관없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지역 일꾼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심 시장을 만나 11년간의 '동해시정'을 속속들이 듣고 싶었다.
묵호역에 도착해보니 MZ세대를 비롯해 너도나도 캐리어를 끌고 내렸다, 역전 동해시티투어버스 버스정류장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지난 2020년 3월 동해에 KTX가 운행하면서 도시는 달라졌다. 심 시장은 열차운행을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째비골과 무릉별유천지 조성 등 동해시 리모델링에 온 힘을 쏟았다.
마중나온 동해시 관계자는 시장님은 MZ세대들아 캐리어를 끌고 동해역이나 묵호역에 내릴 때를 가장 기뻐한다고 했다. 그만큼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는 곧 동해의 밝은 미래로 이어진다는 믿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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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을 품고 출범해 코로나19 로 어려운시기도 있었지만 '시민중심, 경제중심, 행복도시 실현'을 목표로 뛰었습니다. 다행히 3선의 부끄러움은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청정 수소산업 3관왕이 기쁩니다. 특히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수소특화단지, 수소 기회 발전특구 지정까지 해냈습니다. 동해항은 러시이-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러시아 항로를 유지했고, 한·일 바닷길을 재개해 동해항이 환동해권의 산업물류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해시의 관광산업을 위해 묵호항을 보안구역에서 해제하는 일이 큰 일 이었습니다. 그래야 묵호여객선터미널을 신축하고, 덩달아 일거리가 만들어지고, 관광객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묵호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공 시켰습니다. 덕분에 수변공원은 시민의 품으로 돌렸습니다.하반기에는 묵호항 2단계 재개발 선도로 동해항의 국제여객선터미널 이전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려 가슴 아팠던 사건도 있었지요. 2019년 산불로 소실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변모시켰습니다.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도 오토캠핑장, 여명의 빛 테마파크가 들어서 어촌마을이 4계절 관광지로 변했습니다."
-관광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 복지에도 공을 들였다고 하던데요
"꿈빛마루도서관, 청소년센터, 별누리천문대,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무릉·전천 파크골프장, 보훈복지회관 등이 그 결과물입니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간이 곧 복지 아닙니까. 교통이 편리한 동해시 설계도 큰 복지입니다. 우리는 2020년 서울을 잇는 KTX 개통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을 잇는 동해선이 개통 되었습니다. 동해는 이제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울·경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백복령 구간 직선화 및 터널화 공사착공, 동서고속도로의 예타통과 등으로 동서로 단절된 교통망 기틀이 마련됐어요."
-동해시를 5개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테마를 만들었습니다. 효과는 어떤가요
"우리는 3대 투어리즘을 모두 갖췄습니다. 산을 중심으로 곳곳마다 풍광과 어우러진 초록 물결(그린투어리즘), 해양과 산속에 물이 흐르는 계곡과 새로 조성된 청옥호와 금곡호(씨투어리즘). 자연 풍광과 도심 속의 관광지는 빛을 품은 야간경관(라이트투어리즘)으로 사계절 24시간 즐기는 관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MZ세대들은 큼지막한 캐리어를 들고, 동해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보다, 경제 유발계수는 두 배나 높다고 합니다. 정책의 우선은 주민의 소득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선순환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민선 6기 탄탄한 밑그림을 시작으로 동해시 모든 공무원과 함께 5대 권역별 관광지 개발을 착실히 추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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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2만대 분 흙을 실어다 끝도 없이 쏟아 부을 때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공무원들과 머리 맞대고 매일 현장을 살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꼽힙니다. △웰니스 건강휴양 명소(무릉권역) △일출과 야간경관 관광명소(추암권역) △도심 속 감성 관광명소(천곡권역) △해양레저 관광명소(묵호권역) △해양·캠핑 관광명소(망상권역) 등 5개 테마 권역이 젊은이들에게 먹혔지요. 차별화된 축제, 글로컬 마케팅, 맞춤상품 개발 등으로 주민들을 도왔지요 .'전국 10대 관광도시' 도약을 자신합니다. 개발 이전보다 200만명이상이 증가했다고 하네요."
-무릉별유천지의 경우 도시재생 프로젝트 추진했다고 들었습니다
"개장 4년이 지났고, 누적 방문객 수는 70만명이 넘습니다. 현재 추세로는 곧 100만명이 넘을것입니다. 폐 산업시설을 복합문화관광 공간으로 재생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폐쇄석장 복합문화공간, 체험시설, 라벤더 정원, 수상레저시설 도입, 야간경관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요. 앞으로 동해시가 지닌 매력을 응축한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도록 캠핑장, 웰컴센터, 2차 문화 재생사업, 전망대 등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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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담길은 근현대 우리의 굴곡진 삶을 찾는 이에게 심금을 울립니다. 산 아래, 동해 바다 물결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내기 때문에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골목길 곳곳 이야기 벽화는 옛 감성을 되찾게 하지요. 도째비은 170만명 이상이 찾았습니다.주차시설 증설과 편의공간도 연말까지 마무리 합니다.특히 내년까지 주변과 어우러진 감성과 경관조명, 천상의 화원을 담은 바다와 연결된 공간 연출은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동해시장이 추천하는 특산물을 손쉽게 구매하고, 동해시의 다양한 축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금쪽과 같은 시간일 것 같습니다.
"민선 6기 취임부터 일관된 목표는 '시민의 소득이 늘어나고 시민 모두의 삶이 행복한 동해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 하나 하나가 임기 후에도 시민의 삶을 온전히 지켜내고, 다음 세대를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무릉별 유천지 폐쇄석장 문화재생 등 2단계 사업 △전천 미니골프장 등 가족 친화형 공간 조성 △ 묵호수변공원 주치빌딩 완공과 더불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될 수소 저장 운송클러스터와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또 심 시장은 일꾼 답게 △동해선(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 나안동~북평중~봉오마을 도로 연내 마무리 △ 동해항 물류단지 확충 △항만 배후단지 지정을 위한 강원특별법 반영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항만으로서의 배후단지는 수소산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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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배려, 공감, 존중이 더 세심한 정책을 만듭니다. 이러한 풍토가 우리 동해시 공무원들을 혁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공무원은 공적인 자산입니다. 그래서 동해시 공무원들은 지속 가능한 일들을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교육·복지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사람과 문화 사이에 소통을 잇도록 연결시키는 일들은 계속해야 된다고 봐요.정주요건을 갖추는 일도 물론이구요. 저는 공직사회와 주민들의 소통이 밑거름이라고 봐요."
마지막으로 시간과 예산 부족 등으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물었다. 망상 골프장 및 호텔리조트 건립, 강원경제자유구역 관광단지 기반 마련, 한중대 활용방안, 동해항 진입 및 연결도로 조기 추진, 발한·삼화·송정 등 구도심 활력, 어달·대진 어촌활력 증진사업 등 손을 끝없이 꼽았다. 물론 재정이나 권한 상 지자체 단독으로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며, 민간 투자자 참여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동해안 송전선로 제약으로 인한 지역화력발전소의 잉여전력, 광활한 면적의 석회석 폐광지 지속 발생에 따른 지역 현안 등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기사는 동해시와 공동기획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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