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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했다”…HDC현대산업개발, 사회공헌이 만든 재건축 수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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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7. 14. 16:16

과거 여파 딛고 '서울 정비사업' 수주 실적 회복
용산정비창 등 4곳 시공권 확보…'디벨로퍼' 전략 주효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도 “열심”…수주 반등 배경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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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연 송파구 부구청장(가운데 왼쪽), 강경민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부문 부문장(가운데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주거환경 개선 건축봉사활동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 사업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역 개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과 '디벨로퍼 역량', 그리고 꾸준히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수의계약을 앞둔 서초구 '방배신삼호 아파트 재건축'을 포함해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현대건설과 컨소시엄)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GS건설과 컨소시엄) 등 4곳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설 경기 위축 속에서도 서울 수주에 집중하는 대형 건설사들 틈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성과는 돋보인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수주 실적이라는 점에서다.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에서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미아 9-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한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 △단독으로 따낸 강남구 '개포주동 6·7단지' 재건축 등 총 3곳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한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과 2022년 광주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여파로 전국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과감한 투자와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2022년부터 본격화된 전 세계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다수의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시공을 넘어 도시와 지역을 기획·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개발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사 포스코이앤씨와의 수주전에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공간 30년 운영권을 확보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를 토대로 '용산타운'이라는 도시 운영 전략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공헌활동 역시 수주 반등의 한 축을 이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모토로 내세우며 서울 곳곳에서 꾸준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사내에 △지속가능경영 협의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무 협의체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두는 한편 △포니정재단 △아이파크 사회봉사단 등을 통해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 중이다.

용산 본사 인근을 비롯해 노원·서초·양천구 등 서울 각지에서 △조손가정 주거환경 개선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지역 연계 캠페인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이웃사이 한 걸음 더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웃 간 갈등을 예방하고 공동체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도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춘 개발과 장기 운영을 병행하는 당사의 디벨로퍼 전략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며 "이 같은 방향성에 따라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지역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전개해왔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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