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0.84% 하락한 2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장중 30만65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일만에도 20만 7500원이었는데 한 달새 42%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엔디비아 시총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엔디비아에 AI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513억원, 368억원 사들인 것과 달리 이날은 외인과 기관이 70억원, 845억원 팔아치우고 개인이 1054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2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비슷한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이미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주가를 38만원으로 올리면서 "올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6년 HBM시장에서도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에 협력업체인 이오테크닉스도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다. 이오테크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7.32%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삼성전자도 엔디비아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2%오른 6만2600원에 장 마감했다. 개인은 3740억원 팔아치웠으나 외인과 기관기 각각 3085억원, 42억원 매수하면서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이날 전기/전자 업종은 전일 대비 1.11%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를 떠받들었다.
주요 반도체주 중에선 미래반도체가 전일 대비 0.51% 오른 1만784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2.15% 하락한 9만5400원에 장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