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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발표 임박...상무장관 “이달말 관세조사 보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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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09. 06:02

트럼프 "의약품·반도체 등 관세 발표할 것"
러트닉 상무장관 "관세조사 보고서 이달말 완료"
트럼프 "구리 관세 50%"...구리 가격, 급등 사상 최고치
"의약품 관세 최대 200%...미 이전에 1~1년 반 시간 줄 것"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의약품·반도체, 몇몇 다른 것들(에 대한 관세)을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 발표 및 발효 시기, 그리고 관세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조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면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되는 구리 관세가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CNBC에 구리 관세 조사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며 그 관세가 이달 말이나 8월 1일까지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와 관련, 곧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지만, 기업들이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1년이나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tsm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3월 3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를 격려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구리, 4월 1일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검토를 상무부 장관에 각각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1962년 제정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대통령은 상무부 장관의 보고서 수령 90일 이내에 그 권고를 이행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구리는 미국 국방부가 사용하는 각종 소재 중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전선 등 인프라뿐만 아니라 전기차(EV)에도 사용돼 안보에 필수적인 상품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 미국 내 생산 및 거점을 확대해 2035년까지 생산량을 70% 늘려 수입 의존도를 현재 45%에서 3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이날 미국 뉴욕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구리 가격은 12% 이상 급등해 t당 1만233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구리 선물은 13.2% 급등해 파운드당 5.645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이자 1968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구리 매장량과 생산은 칠레·페루에 집중돼 있지만, 제련 및 가공 공정에서는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미국에 수입된 제련 구리의 90% 이상은 칠레·캐나다·페루산이고, 그 외 콩고민주공화국·멕시코산이었다.

중국은 제련소에서 사용하는 구리의 대부분을 남미 등에서 수입하고 있고, 콩고 광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세계 구리 채굴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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