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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도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 출원…은행권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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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7. 01. 07:23

그룹 차원에서 최초 상표권
비이자 강화 측면에서 주목
코인 이미지.
가상자산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신한금융그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했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했는데, 지주 차원에서 상표권을 낸 곳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최근 새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속도를 내면서, 은행권도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선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은행권이 추진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사업에 어떻게 적용될지 여부다.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서는 아직까지 스테이블코인을 일원화해 발행할지, 은행별로 출원한 상표권을 토대로 각자 발행에 나설지 등을 논의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등 실물 자산과 일대일(1:1)로 가치를 연동한 가상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낮고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법제화에 나서며, 국내에서도 여권을 중심으로 제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금융권과 특허청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KRWSHB', 'SFGKRW', 'SHKRW', 'KRWSHB' 등 스테이블 코인 상표 21건을 출원했다. 지정 상품엔 암호화폐 금융거래업·채굴업·전자저장업 등이 기재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며 "그룹 계열사와 관련된 모든 상표권은 그룹에서 일원화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상표권 선점 경쟁'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기업은행, 카카오뱅크 등이 연달아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냈다.

은행권이 상표권 출원에 나선 건 국회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은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 가입을 통한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도 참여해 TF(테스크포스)를 통해 공동발행 목표 시점, 구체적인 발행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협의체에는 총 12개 은행이 참여한다. 기존 8곳(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 IBK기업, Sh수협은행, iM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이날 토스뱅크, 부산은행, 경남은행, 하나은행 네 곳이 추가로 참여키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질지 등 선제적인 차원에서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며 "은행들이 모두 뛰어든 상황인 만큼 참여 은행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할지 여부다. 시중은행들이 자체 상표권을 출원하는 분위기인 만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각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각개전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협의체 TF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공동으로 발행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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