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포인트 2위 내려온 뒤 홀가분
이수민, 강성훈, 문경준 등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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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은 26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김백준은 단독 2위 이수민(7언더파)에 1타 앞선 1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지난해 KPGA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4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번 톱10에 들었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원동력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가짐이다. 김백준은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옥태훈에게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3940.9점, 김백준은 2820.11점이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전화위복으로 작용했다. 김백준은 경기 후 "나쁜 골프를 하고 있지는 않아 홀가분해진 것 같다"며 "최근에 2승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꼈는데 좀 내려놓고 덜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백준은 "지난해보다 코스가 많이 길어졌는데 다행히 경기를 잘한 것 같다"며 "아이언샷이 좋았고 티샷과 퍼팅도 지난주에 비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때린 이수민이 김백준의 뒤를 쫓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었던 강성훈과 베테랑 문경준 등은 6언더파 66타로 선전했다.
강성훈은 "생각보다 짧은 홀이 많이 없어서 무조건 공격적으로 치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섞어서 경기할 계획"며 "현재까지 페어웨이 안착률이 20~30% 정도밖에 되지 않아 50% 비율로 끌어올려야 경기를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티샷이 바로 갈 수 있게 신경 쓰면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