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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만난 재계…“투자 진행” “불필요 규제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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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6. 13. 16:41

취임 9일만 기업인들과 140 분 간 경제 토론
이재용 회장, 이재명 대통령 자서전 언급하기도
대통령 간담회 참석한 기업 총수들<YONHAP NO-284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재계가 취임 9일만에 대면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규제 완화와 수출 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기업에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언급하며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뤄냈다는 해석이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5대그룹 총수·경제6단체장 간 간담회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 대통령 당선 후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리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5대그룹 총수로서 자리하고, 경제단체장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해 왔으며,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흘러서 기업인들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최근 미국 워싱턴DC 방문에서 이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미일 관계에 대한 기대와 중요성으로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에 대해 정부에 거는 기대감도 나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자동차·부품과 철강 업종은 직접적인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한미간 관세 협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소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수출입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미국·중국 중심에서 타 국가들과 영역을 넓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보험금융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날 미국에서 냉장고와 세탁기에도 25%의 철강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해당 내용도 화두에 올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미국이 세탁기와 냉장고까지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는데 협력 중소기업까지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새 정부 출범 후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도 올라가 기업들도 이제 잘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기업의 지속 성장이 중요하다"며 "상속증여세 완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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