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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진출에 원전수주까지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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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5. 27. 17:21

분당 두산타워
분당 두산타워./두산
두산에너빌리티가 잘 해온 '원전' 주기기와 새 무기라 할 수 있는 '가스 터빈'을 들고 전세계를 무대로 시장 확장이 한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복합발전소 기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복합발전용 증기터빈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진 상태로, 이를 기반으로 최근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에 발맞춰 가스터빈·SMR(소형모듈원자로) 등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의 저변도 넓히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사우디 동부에 위치한 가즐란2 확장 및 하자르 확장 복합발전소에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발전소 모두 2900MW급 규모로, 계약 금액은 약 3400억원이다. 회사는 이들 발전소에 650MW 및 540MW급 스팀터빈·발전기를 각 2기씩 납품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신규 발전소 건설과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서만 사우디 내에서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년간 전 세계 복합발전용 초대형 스팀터빈 발주 물량(22.1GW) 가운데 7.3GW(12기)를 수주했다. 시장 점유율은 33.1%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한국남부발전과 '미국 가스터빈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자력 사업도 주목받는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 원전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 등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가 세계적으로 많지는 않기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과 협력을 지속하며, 북미·유럽 중심의 원전 재건 흐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 프로젝트의 컨소시엄 내 기자재 공급사로 참여하고 있다. 발주 금액은 총 6조원 규모로, 해당 프로젝트는 유럽 내 신규 원전 수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약 1조3000억원을 원자력 및 가스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가스터빈의 경우 연산 8기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SMR 분야도 글로벌 수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술력 확보와 협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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