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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론·리볼빙 증가한 현대카드에 ‘경영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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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5. 25. 18:13

현대카드, 카드론 잔액 타사 대비 2배 이상 증가
업계 결제성리볼빙 이월잔액 줄었지만 홀로 늘어나… 4.9%↑
현대카드 전경
현대카드 전경. /현대카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급격히 늘어난 현대카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를 통보받았다. 카드론의 건전성과 이용한도 관리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 현대카드에 대한 카드론 건전성 현황을 점검하고 경영유의사항 8건과 개선사항 15건을 제시했다. 경영유의사항으로는 '카드론 건전성 및 이용한도 관리 강화'와 '리볼빙 취금 및 사후관리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임원의 독립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카드대출 금리산정 체계'와 '카드대출 금리역전 관련 사후관리' 등을 개선하라고 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5조6378억원으로 전년 말(4조7762억원) 대비 18%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 8개사(삼성·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증가율인 8%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신용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유로 카드론 대출가능 금액을 산정한 사례가 있는 등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 대상 카드론 취급현황 및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카드론 한도 산출시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을 고려하는 등 한도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결제성리볼빙 이월잔액 총합은 4.9% 늘었다. 전업카드사 8개사의 합계 평균이 5.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금감원은 "결제성리볼빙 저신용자 비중 및 최소결제비율 10%를 적용받는 회원이 증가하는 경우 상환능력 악화 가능성이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현대카드는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경영개선사항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 경영유의사항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조치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건전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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