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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투데이 '석유와 화학, 그리고 배터리의 길'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현재 K-배터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리스크, 친환경 정책의 후퇴 등으로 유례없는 삼중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이며, 새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글로벌 주도권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판 IRA 도입, 공급망 안보 등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먼저 한국판 IRA와 관련해 "미국처럼 투자와 생산 세액공제 직접 환급 제도를 도입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산업 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급망 안보 강화에 대해선 "소부장 국산화와 구매 촉진, 전략 비축 확대는 물론 자원외교 강화를 통해 해외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와 정제 능력 제고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국책 연구개발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전식공정, 셀투팩 같은 제조 공정 혁신과 리튬인상철, 미드니켈 등 상용화 연구개발 투자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부회장은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와 로봇, 드론, 방산 등 신규 시장 연구개발과 소부장, 재활용, 정제련 분야의 기술 개발 지원이 경쟁국 수준으로 대폭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