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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金 ‘勢 불리기’ 합종연횡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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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20. 18:06

이재명, 보수인사 영입해 표밭 확장
김문수, 이준석과 단일화 성사 집중
"진영 넘나들며 빅텐트 확대 가속화"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세(勢)확대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선은 외연 확장에 달렸다'는 공식에 따라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 영입과 지지단체 연대 등 치열한 합종연횡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을 영입하며 표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지지선언과 유세지원을 받은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단체 인사까지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켰다. 여기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파란색 점퍼로 옷을 갈아입었고,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도 이 후보와 손을 맞잡고 "우린 한편이 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보수진영의 구심점에서 벗어난 인사들에 대한 '이삭줍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로 영입된 인사 대부분이 인지도나 정치적 중량감, 지역기반 등 떨어지는 만큼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이 후보는 연일 보수정당에서 넘어온 인사들을 끌어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유세에선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민주당의 '국민 빅텐트'가 커지며 국익을 위해 총결집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역으로는 수도권과 계층별로는 청년을 집중 공략하며 중원으로 '빅텐트'를 넓게 펼치고 있다. 물밑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성사시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인물 영입을 넘어 '중도보수결집'이라는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김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며 선긋기를 하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준석 후보와 우리 둘이 전혀 다를 게 없다"며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기대를 걸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가 무산됐지만, 상대적으로 확장성이 크고 2030세대의 지지세가 강한 이준석 후보와 손을 잡으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아울러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손을 맞잡고 '반(反)이재명' 연대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과 전 대표는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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