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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균형의 시대⑥]지속가능 미래 밝히는 석유공사의 ‘태양광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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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5. 21. 06:00

연간 152t 감축, 목표 13% 초과 달성
경제성과 친환경의 두 마리 토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햇빛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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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탄소중립 시대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동해 비축기지에서 진행된 '넷제로(Net Zero) 구축 프로젝트'가 완벽한 성공을 거두며 에너지 자급자족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2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동해지사 넷제로 비축기지 사업이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동해지사는 총 3개소, 255.84㎾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탄소 152.37톤(t)을 감축했고, 이는 목표량(134.3t) 대비 13%를 추가로 감축한 수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석유공사는 프로젝트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2019년 12월 1차로 행정동 주차장에 40.32㎾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고, 2022년 10월 2차로 소화수조, 경비동, 행정동 주차장에 215.52㎾ 용량을 추가 설치해 총 255.84㎾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고효율 변압기 도입으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비축기지는 프로젝트 완료 후 순 탄소 배출량이 0t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이전 대비 탄소배출량을 무려 27.6t 감축한 성과다.

또 태양광 발전 설비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발전소로 역전송해 4.6t의 탄소 발생을 추가로 줄일 수 있었다. 동해비축기지가 감축한 전체 탄소량은 32.2t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소나무 10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환경 효과를 창출했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동해지사는 잉여수익 1780만원과 전기요금 절감 2990만원을 합쳐 연간 약 48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비용 6억5800만원을 감안하면 약 13.7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췄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사업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지역사회 공헌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잉여수익을 활용해 'KNOC 드림 햇빛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2023년 8월 묵호어린이집에 3㎾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인 '1호'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원등노인복지센터, 금곡경로당, 경남 거제시 지세어린이집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이번 성과는 전통 에너지 기업이 어떻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특히 발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모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동해지사의 성공 모델을 지속적으로 다른 비축기지로 확대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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