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 종식과 무역 논의"
루비오 국무장관,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에 "트럼프, 즉각적 휴전과 폭력 행위 종식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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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17일 자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 트럼프 "19일 오전 10시부터 푸틴-젤렌스키와 각각 통화...'대학살' 종식과 무역 논의"
그는 "나는 월요일(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며 "이 통화의 주제는 일주일에 평균 5000명 이상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는 '대학살'을 끝내는 일과 무역"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뒤 젤렌스키 대통령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여러 회원국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생산적인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휴전이 이뤄질 것이고, 이 매우 폭력적인 전쟁,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과 통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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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무조건적인 30일 휴전에 합의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 주제에 '무역'도 포함된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이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렛대로 푸틴에게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바티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독대한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마도 푸틴이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 미국과의 교역과 금융거래 등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2차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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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휴전과 폭력 행위의 종식을 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날 미국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이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이 직접 대화하는 것"이라며 "그는 이미 공개적으로 그러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열망과 믿음을 표명했고, 곧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푸틴과 내가 만날 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트럼프·푸틴)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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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러한 정상회담을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은 3월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에 걸친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전제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