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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운다...‘애쉬’의 다짐...“자아를 갖춘 나만의 플레이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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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11. 23:46

젠지 '애쉬' 하현철 인터뷰
젠지 '애쉬' 하헌쳘. /이윤파 기자
젠지의 신성 '애쉬' 하현철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아를 갖추고 싶다. 

11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결승전에서 젠지가 RRQ에 1: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애쉬는 이 날 데뷔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로얄로드'라는 영광에 도전했지만 한 끗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렇게 아쉬움도 크고 후련함도 남을 생애 첫 1군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애쉬와 만나 이번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을 치른 소감과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에 대한 다짐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애쉬는 "대회하는 동안 얻은 것도 되게 많았고, 같이 연습하면서 선수로서 성장하는게 느껴져서 뿌듯한 스테이지 1이었다"고 대회 소감을 전했다.

애쉬는 처음으로 참여한 1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 애쉬에게 결승전 패배의 아픔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애쉬는 "오늘 결승전에서 저지른 실수들이 계속 많이 생각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인 선수에게 따라오는 경험 부족이 애쉬의 발목을 잡았다. 애쉬는 "오늘 시작하기 전에도 좀 많이 굳었고, 게임적으로도 평소보다 많이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긴장에 더해서 스스로 판단을 못 해서 아쉽다. 긴장보다도 그냥 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예 애쉬를 위해 젠지의 베테랑들도 항상 많은 신경을 써준다. 애쉬는 "인게임에서 제가 많이 굳어 있으면 형들이 부르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형 한 번 쳐다봐라'하면서 많이 노력해준다"며 형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애쉬에게는 많은 대회들이 남아있다. 마스터스 토론토와 EWC까지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애쉬는 다가오는 국제전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본인의 움직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애쉬는 "제가 척후대로서 지원해주는 역할이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스스로의 자아나 저만의 플레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보완하며 더 파괴력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뒤에서 스킬만 써주고 형들의 콜을 기다리는게 스스로 너무 많다고 느껴져서, 그걸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본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팀 동료 '먼치킨' 변상범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애쉬는 "게임적으로 너무 리스펙한다.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육각형 선수라고 생각해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에서 세계의 강호들과 만날 순간도 기대하고 있다. 애쉬는 "다른 리그 팀들과 경기하면서 퍼시픽과 다른 스타일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최고의 선수로 생각하는 '아스파스' 에리크 산투스를 언급하며 "아스파스한테 맞으면 억소리가 난다는데, 좀 아프지 않게 살살 때려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 날 경기장에는 많은 젠지 팬들이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 응원은 국제대회까지 쭉 이어진다. 애쉬는 뜨거운 응원을 보여준 팬들을 향해 "오늘 결승 젠지가 이길거라 생각하셨을텐데 죄송한 마음도 든다. 다음에 더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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