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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건강위협, 극복의 키] 노인 1000만시대… ‘건강 지킴이’ 질병청, 노쇠예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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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4. 24. 17:49

질환 관리체계 개편·건강조사 제고
비노쇠→전 노쇠→노쇠 단계별 접근
'K-프레일' 활용해 신체기능 진단
연간 3000명 만성질환 등 추적조사
지금 우리 사회는 안으로는 초고령화, 밖으로는 기후위기라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사회를 강타하는 변화는 구성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며 만성 및 희귀질환 확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국민 건강 지킴이'으로의 도약을 외친 질병관리청은 극복의 방안으로 질환 관리체계 개편과 건강조사 고도화, 연구 역량 강화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질환 대응의 중요성이 커진 지금, 질병관리청의 행보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우리 사회가 구성원 5분의 1이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으로 대표되는 노인 건강문제 역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전국 단위의 노쇠 예방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건강조사 역량 제고를 시도한다.

24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국내 노인 인구 비율은 지난해 12월 20%를 돌파, 초고령사회 기준에 도달했다. 노인 인구 수 또한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서며 사회 전반의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인건강 관리 대책의 필요성도 덩달아 커지자 질병청은 노쇠 예방 및 현황 파악을 위해 전국 단위의 사업을 전개, 고령화에 따른 후속 문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질병청은 노쇠 예방 및 지연을 위해 통합관리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며 국가 차원의 건강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사업모델은 '비노쇠-전 노쇠-노쇠' 등 단계별 접근 전략을 구축하는 한편, 특별시부터 인구소멸지역에 이르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노쇠 예방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과 내후년 동안 실시되는 시범사업에서는 파킨슨병 등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자조모임을 구축 및 운영하고, 포괄적인 인구용역을 통한 거주유형별 노쇠 예방사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후 사업 작동평가와 보완을 거쳐 2028년에는 노쇠 예방·지연 통합관리 사업모델의 전면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기대수명과 건강수명간의 차이가 커지고 있어 노인진료비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노쇠 발생을 예방 및 지연시켜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을 감소하고,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국가 단위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팔라지는 고령화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질병청은 지역별 노쇠 현황 파악을 위한 건강 노화 모니터링체계 구축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건강증진개발원 등 관련 기관의 노인건강 및 노쇠 관련 자료를 분석할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 국가 건강조사체계에는 한국형 노쇠 진단 척도인 'K-프레일'을 활용, 노인의 신체기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산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확산이 예상되는 질환 사례를 대비하기 위해 건강조사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그중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통합건강증진사업의 성과지표로 활용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에는 만성질환 현안이나 특수 집단의 건강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조사문항의 도입이 예고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는 추적조사를 추가해 만성질환의 장기 관찰을 통한 예방 방안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도입되는 추적조사에서는 연간 3000명씩 3년간 대상자 9000명을 선정, 건강행태와 질환력 등을 지속 추적 및 관찰해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요인의 변화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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