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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6년 연속 흑자 낸 두산건설…연료전지로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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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4. 30. 18:39

PAFC서 SOFC로 연료전지사업 확대
민자발전 사업 참여…“수익모델 다각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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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대송산업단지' 조감도.
두산건설이 연료전지를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에 나선다. 특히 연료전지 민자발전 사업 참여, 글로벌 신규 수익원 발굴 및 수익모델을 다각화해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전지는 전지 내에 미리 채워놓은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지만, 연료전지는 연료와 산소의 공급을 받아서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공급한다.

30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전기와 열을 같이 공급하는 복합발전인 '인산형연료전지'(PAFC)에서 전기공급만으로도 사업추진이 가능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통해 연료전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OFC는 고체인 세라믹을 전해질로 사용해 발전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PAFC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필요 면적이 작아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상업운전중인 연료전지(1053.9MW) 중 PAFC(54.0%)가 SOFC(32.9%) 보다 더 많은 상태다.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의 PAFC를 SOFC로 전환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셈이다.

두산건설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선 배경엔 가파르게 성장하는 수소경제시장이 있다. KDI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시장규모는 약 1400억 달러(2020년)에서 2500억 달러(2030년)로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엑슨모빌 등 해외업체들뿐만 아니라 국내 정유업계, 대우건설 등 건설업계 등도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두산건설은 과거 두산그룹 일원이었던 시절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던 연료전지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두산그룹을 떠나 독립 기업이 됐지만, 프로젝트에 맞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연료전지 사업은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꼽았다.

다만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퓨얼셀과 경남 '하동 연료전지 발전사업'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경남 하동군 대송산업단지에 연간 발전량 약 16만MWh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두산건설은 연료전지 발전소의 설계, 시공부터 종합 시운전까지 종합적인 건설을 맡았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의 제작, 공급,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광주 빛고을에코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2022년), 하동 연료전지발전사업 건설사업자 주주협약 체결(2023년) 등을 진행하고, 인천 송림 연료전지 등의 준공을 통해 연료전지 민자발전사업에서 성과를 내 왔다"며 "앞으로는 인천연료전지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과 맞물려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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