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 국토안보장관, 워싱턴 버거 레스토랑서 핸드백 도난당해 여권·보안 신분증·아파트 열쇠 등 피해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티반군 공습 일정, 개인 채팅방 공유 이어 트럼프 행정부 기강 해이 노출
El Salvador Prison Photo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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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3월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의 교도소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20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 버거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핸드백을 도난당했다고 CNN방송·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국토안보부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부활절 달걀 굴리기(Egg Roll) 행사에 참석한 놈 장관이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NYT가 전했다.
놈 장관의 핸드백에는 여권·국토안보부 보안 신분증(badge)·운전 면허증·아파트 열쇠·화장 가방·현금 3000달러(427만원)·백지 수표 등이 들어있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APTOPIX Trump White House Easter Egg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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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부활절 달걀 굴리기(Egg Roll) 행사에 참석해 3월 15일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부인·남동생·개인 변호사 등이 있는 상업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공유한 사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AP·연합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15일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부인·남동생·개인 변호사 등이 있는 상업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강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국경 통제·이민·테러 방지·사이버 보안 등 미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놈 장관이 보안 신분증까지 든 핸드백을 도난당한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그녀의 자녀와 손자를 포함한 온 가족이 시내에 있었다"며 "그녀는 인출한 현금을 가족들의 저녁 식사·활동·부활절 선물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놈 장관의 테이블과 레스토랑 출입구 사이에 장관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이 2명 이상 있었고, 당시 레스토랑은 크게 붐비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경호국은 레스토랑의 CCTV 영상에서 의료용 마스크를 쓴 백인 남성이 놈 장관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했지만, 아직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