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티켓 놓고 홈팀 사우디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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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타지키스탄과 8강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신승했다.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0-1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던 백기태호는 이로써 3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4강에 안착했다. 직전 2023년 태국 대회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은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당시 승부차기 끝에 예멘을 누르고 우승한 뒤 U-17 대표팀은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만만치 않다. 8강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격침시킨 홈팀 사우디와 4강전을 앞뒀다. 양팀은 한국시간 17일 오후 11시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우디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한 북한과 대결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치른다.
이날 백기태호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김지성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정현웅의 선제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이 뚫리면서 동점 골을 허용했고 2분 뒤에는 역전 골까지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비디오판독(VAR) 끝에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지성이 오른발 강슛으로 2-2를 만들면서 기사회생했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는 김예건,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 구현빈이 모두 득점한 가운데 골키퍼 박도훈이 한 차례 선방에 성공해 한국이 끝내 웃었다.
반면 D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던 타지키스탄은 한국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좌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