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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발언’ 문제삼았나…이번엔 나토 파견 여성 장성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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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08. 08:54

트럼프 행정부 군내 'DEI 척결'과 관련 가능성
USA-TRUMP/MILITARY
미국 국방부 청사./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미군 대표로 파견돼 있던 여성 장성을 해임했다고 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토 군사위원회에 미군 대표로 파견돼 있던 쇼샤나 채트필드 해군 중장이 지난 주말 사이에 해임 명령을 받았다.

헬기 조종사 출신인 채트필드는미 해군에서 손에 꼽히는 여성 3성 장성 가운데 한 명으로, 2019년부터 로드아일랜드주 소재 '해군전쟁대학'의 첫 여성 총장직을 역임한 데 이어, 2023년부터 나토에 파견돼 근무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해임됐다. 합참의장이던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차장이던 제임스 슬라이프,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이던 티머시 하우 등이 물러났으며, 해군에서는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인 리사 프랑체티 제독이 해임됐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해임 조치가 국방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척결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채트필드는 최근 하버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군 내 여성들의 자질이 의심받지 않는 시대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015년 '여성 평등의 날'에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고 말했던 건으로 보수 성향 단체 '미국책임재단'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 단체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채트필드를 해임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고 WP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DEI 프로그램이 분열을 일으킨다며 DEI 정책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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