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행정부 ‘수돗물에 불소 첨가’ 제동 나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8010004249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4. 08. 08:53

케네디 장관 '불소가 아동 IQ 저하'
불소 첨가 권고 중단 지시 예정
유타주, 미 최초로 불소 첨가 중단
Measles Seminole Texas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에서 두 번째 홍역 사망자가 발생한 후 6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세미놀에 위치한 라인랜더 메노나이트 교회에 도착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관행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불소 첨가 권고를 중단할 것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도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동조 의사를 밝혔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해 11월 불소를 "관절염, 골절, 골암, 지능 저하, 신경 발달 장애, 갑상선 질환과 관련된 산업 폐기물"이라고 표현하는 등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관행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중보건·치과 전문가들은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케네디 장관은 이날 미국 최초로 공공 수돗물 시스템 내 불소 첨가를 금지한 유타주의 조치를 환영하고, CDC에 불소 첨가 권고를 철회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음용수 내 불소 문제를 다룰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지난해 8월 발표된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NTP)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불소 노출량 증가와 아동의 IQ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했다.

다만, 이 분석은 연방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높은 불소 농도에서의 영향을 다룬 것으로, 현재 미국 공공수돗물 권장 농도인 리터당 0.7밀리그램(0.7mg/L)이 아동의 IQ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 대부분의 수돗물 내 불소 농도는 이보다 낮은 상태로,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지하 자연 발생 불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 노스다코타주, 몬태나주에서도 수돗물 내 불소 금지법이 발의된 상태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