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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승계 오디세이]‘초호황 고속도로’ 올라탄 일진전기, 글로벌 공략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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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4. 02. 18:09

⑥ 일진그룹 <下>
허정석 체제 성공 이끄는 '캐시카우'
북미·유럽·중동 등 해외수주 봇물
홍성공장 초고압 변압기 증설 대응
연간 생산능력 4400억원으로 확대
"美 관세조치 나와도 점유율 유지"
일진전기는 일진그룹의 시작점이다. 1968년 허진규 회장이 창업한 일진금속공업이 일진전기의 전신이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일진전기는 그룹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1998년 910억원이던 일진전기 매출은 지난해 1조6000억원 가까이로 17배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5억원에서 800여억원으로 9배가량 뛰었다. 허정석 부회장이 주도하는 '뉴일진'의 청사진도 일진전기에서 출발한다. 그가 경영전면에 나선 직후 맨처음 대표이사를 맡은 곳이 일진전기였다. '허정석 체제'의 성공을 이끌 '성장엔진'이자 '캐시카우'가 곧 일진전기인 셈이다.

◇'호황 고속도로' 올라탄 일진전기

일진그룹에서 일진전기의 비중은 크다. 일진홀딩스 매출의 80% 이상이 일진전기에서 발생한다. 명실상부한 그룹의 주력이자 '캐시카우'다. 일진전기의 주력사업은 전선,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용 인프라. 전형적인 B2B 산업이자 수주산업이다. 경기 흐름을 많이 타는 '사이클 업종'이기도 하다. 꾸준한 성장을 해오던 일진전기는 최근 '제2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를 넘어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고속성장 중이다. 글로벌 호황을 타고 수주도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일진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전략 인프라 교체 수요가 몇년간 계속 지속되는데다, AI 붐을 타고 데이터센터 증설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압기는 최소 3년, 케이블은 2년치 일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적은 초호황의 고속도로를 탔다.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1조5772억원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15억원에서 작년 79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5년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익 증가율이 무려 599%다. 올해도 글로벌 전력 인프라 공급망 확충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일진전기가 매출 1조690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점친다.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밀려드는 수요에 맞춰, 허정석 부회장은 지난 2023년 일진전기 홍성공장 초고압 변압기 증설에 나섰다. 작년 10월에 마무리된 증설 효과는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홍성공장 변압기 증설로 기존 2600억원이던 초고압 변압기의 연간 생산능력이 44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홍성공장 증설로 일진그룹은 일진전기의 글로벌 수주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5대5였던 국내와 해외 사업 비중을 4대 6으로 조정할 정도로 글로벌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진전기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노르웨이 등 40여 개국에 초고압 변압기와 케이블 등을 납품 중이다. 올해도 미국, 유럽 등지의 공략을 확대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해외매출은 5327억원으로 전체매출의 34%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3196억원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미주지역 수출액은 894억원에서 1937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자체생산 물량이 20%정도라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추가 관세 조치가 나와도 미국 내 점유율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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