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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자체 캐릭터·AI 모델 키운다…저비용·고효율 마케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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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4. 02. 14:34

하이트진료음료·롯데칠성음료 AI 모델 진토니·새로구미 인기
최근 신세계 그룹은 18명의 계열사 AI 모델 공개
새로구미
제로 소주의 모델 '새로 구미/롯데칠성음료
유통업계가 자체 IP(지식재산권) 기반 캐릭터와 AI(인공지능) 버추얼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 캐릭터 '진토니'를 공개하며 SNS 기반 마케팅에 나섰다. 진토니는 '낮에는 카페 사장, 밤에는 바텐더'라는 이중 세계관을 지닌 캐릭터로 주력 제품인 '진로 토닉워터'의 용도에 착안했다. 낮에는 논알콜 메뉴, 밤에는 하이볼·소토닉 등 주류 믹서로 활용되는 특성을 반영한 설정이다. 최근에는 자사 온라인몰 '진로토닉몰'에 게이미케이션을 접목한 서비스 '진토니 키우기'를 오픈했다. 소비자들에게 체험형 즐거움을 주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소주 '새로' 브랜드에 구미호 콘셉트의 캐릭터 '새로 구미'를 앞세워 주류 마케팅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캐릭터 세계관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구현한 '새로구미뎐: 산 257' 세 편의 시리즈 누적 조회수 도합은 2일 기준 17억 뷰를 돌파했다. 이번 달 출시 예정인 '새로 다래'도 동일 캐릭터를 활용한 연계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대표 라면 브랜드 '불닭볶음면'에 불을 내뿜는 닭 캐릭터 '호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호치는 제품 패키지는 물론, 굿즈와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돼 브랜드의 글로벌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 AI 모델 '아트'/신세계
캐릭터 마케팅이 진화하면서, AI 기반 버추얼 모델도 유통업계의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계열사별 특색을 반영한 버추얼 캐릭터 18명을 공개했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특징을 살려, 장 볼 때 같이 가면 좋은 근육질 몸매의 'TR'을, 이마트는 "네가 뭘 원하든 늘 곁에서 힘이 돼줄게"라는 친근한 아트를 내세웠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직접 소개하는가 하면 각 계열사 모델의 인기투표를 진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빙그레도 대표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기반으로 버추얼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올해 초 더현대서울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소원왕국'은 해당 캐릭터의 왕국 콘셉트를 구현한 공간으로 오픈 당일 수백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빙그레는 이를 계기로 굿즈, SNS 콘텐츠, 협업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세계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실제 버추얼 아이돌과의 협업도 등장하고 있다.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은 최근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데뷔 2주년을 기념해 컬래버 제품 '해피 플레이브 데이' 도넛 3종을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이제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니라 브랜드를 대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IP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마케팅 효율뿐 아니라 장기적인 매출 기여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다양한 굿즈, 콘텐츠로 글로벌 진출까지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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