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왈츠 참모, 군사작전·무기체계 지메일로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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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왈츠 안보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쓰는 채팅앱 시그널(Signal)을 썼고, 해당 채팅방에 실수로 민간인 기자를 초청해 구설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이 일로 왈츠 안보보좌관의 해고를 고심했다가 계속 신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안일한 안보 의식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WP는 이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왈츠 보좌관을 비롯한 국가안보회의(NSC) 구성원들이 개인 지메일 계정을 사용해 공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왈츠의 한 고위급 참모는 진행 중인 군사작전, 무기체계, 민감한 위치 정보 등과 관련된 내용을 타 부처 공무원들과 지메일로 주고받았다고 WP는 밝혔다. 이 참모와 메일을 주고 받은 상대 공무원들은 모두 정부 공식 계정 이메일을 사용했다.
왈츠 안보보좌관도 자신의 일정, 회의 정보 등을 지메일로 전달받거나 이를 복사해 시그널 메신저에 붙여 넣어 회의를 조율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왈츠 안보보좌관이 과거 힐러리 클린턴의 상업용 이메일 사용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와 관련해 2023년 6월 "법무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랬던 왈츠 안보보좌관이 현재 민간 이메일·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민감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셈이다.
FBI는 당시 힐러리의 서버 사용을 조사했지만 기소할 만한 범죄 혐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전문가들은 설령 기밀이 아닌 자료라 하더라도,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고위 인사의 일정이나 통신 내용은 외국 정보기관이 노리는 주요 표적이기 때문에 개인 이메일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휴스 NS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왈츠 안보보좌관이 개인 이메일로 기밀 정보를 보낸 적은 없으며, 필요 시 정부 이메일로 함께 전달해 기록 준수를 지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