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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DL이앤씨, ‘신사업 올인’ 아닌 ‘주택 동반 강화’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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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3. 26. 14:37

주주총회서 '아크로 고급화 주역' 이정은 CDO…신규 사내이사 선임
아크로·e편한세상 등 주택 강화 목적…新 인테리어 브랜드도 출시
“아파트 브랜드 높은 영향력 앞세워 올해도 주택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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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올해 아파트 등 주택 사업 강화에 힘을 줄 계획이다. 회사의 주택 브랜드인 'e편한세상', '아크로(ACRO)' 등의 서비스와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분양 흥행을 거둘 수 있는 고수익성 지역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업계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대출 규제,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 경쟁사들이 주택 사업보다는 신사업 강화를 천명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는 주택 수요자들 사이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아크로 선호 현상과 맞닿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축보다는 신축 아파트를, 신축 단지 중에서도 고급화 브랜드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DL이앤씨도 아파트 브랜드를 강화해 역성장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이정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 이사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앉히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부임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올해 사업 전략으로 주택 브랜드 강화를 공식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이사가 과거 박상신 대표가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있을 당시 함께 DL이앤씨 주택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에서다.

박 대표는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지난 2019년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고급 주거 공간으로 올려세웠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완전히 구별하기 위해 '독보적 가치'란 뜻의 'The Only One'을 새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며 BI(Brand Identitiy)를 새롭게 정립했다. 당시 박 대표는 아크로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2년 가량의 연구개발, 시장 조사 등에 나섰고, 이 과정을 함께한 인물이 주택 사업본부 실장을 맡았던 이 이사다.

이 이사 또한 아크로 특화 설계 브랜드인 'C2하우스'를 수립하는 등 하이엔드에 걸맞은 수준으로 아크로를 성장시켰다. 공헌을 인정받아 그는 2023년 9월 최고디자인책임자로 선임됐고, 지난해 10월에는 부사장까지 올랐다.

'주택 통'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한 DL이앤씨는 이 이사를 필두로 올해 주택사업에 더욱 힘을 줄 계획이다. 이미 이 이사가 주축이 된 브랜드 강화 방안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근 DL이앤씨는 입주민들의 인테리어 편의성을 끌어올린 '디 셀렉션'을 출시했다. 집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꾸미고 싶어 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서비스다. 가구·가전 등 추가 선택품목을 입주민이 직접 고르게 하고,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 공사를 입주 전 모두 마쳐 생활 편의성과 아파트 고급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가 아파트 인테리어를 입주 전부터 설계·디자인·시공해 주는 서비스는 건설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로, 이번 디 셀렉션 브랜드 개발에서도 이 이사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친환경 사업 등 신사업 확대에만 매진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주택 사업 강화를 택한 DL이앤씨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사 브랜드 아크로가 최근 하이엔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서울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DL이앤씨가 아크로 브랜드 적용에 집중한 결과 '하이엔드 아파트=아크로'라는 공식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꾸준히 서울 한강 변·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브랜드 영향력을 앞세워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 2021년부터 조사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DL이앤씨 아크로는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 △성동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이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변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e편한세상·아크로 두 주거 브랜드와 이를 뒷받침하는 독보적 기술력·시공 경험·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경쟁력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새로운 주거 가치를 선사하는 기업으로 변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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