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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소비심리 꺾였다…‘내수 부진·수출 둔화’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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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3. 25. 09:57

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93.4…전월 대비 1.8p↓
미니 양배추 살피는 시민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3.4로 전월(95.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향후 경기 전망과 소비지출 전망 등 주요 전망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결과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미니 양배추를 고르는 모습./연합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석 달 만에 다시 꺾였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경기 전망과 소비지출 전망 등 주요 전망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결과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95.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월(91.2)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CCSI는 장기평균(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낙관, 미만이면 비관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급락(88.2)한 이후 넉 달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세부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87)과 현재경기판단(55)은 전월과 동일한 양상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전망 관련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2로 1포인트,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은 104로 2포인트 낮아졌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3포인트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물가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생활물가 상승 인식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대는 억제된 흐름이다.

반면,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치솟았다. 3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5로, 전월(99)보다 6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조치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기준금리 동결과 시중금리 하락 기대 등으로 92를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3월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으며, 2313가구가 응답에 참여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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